현대차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
2019년 이후 첫 파업 가능성 높아져
![2000만원 넘는 ‘파격 성과급’도 거절...현대차 노조, 결국 파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D.37041768.1.jpg)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3일 울산공장에서 8차 임금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회사는 노조에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 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도 제안했다.
사측은 또 사회공헌기금 연 60억원과 별도로 올해 제시된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출연하고 회사는 출연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출연하는 ‘노사 공동 기금’ 조성도 제안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이 제시안이 조합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교섭장에서 나갔다.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5월 2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D.37041769.1.jpg)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 발전에 조합원들의 피와 땀이 녹아있지만 회사는 조합원의 기대와 요구에 턱없이 부족한 제시안을 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오는 2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한 뒤 24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파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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