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미 양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25% 응답자가 두 후보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해
양당 후보 비호감도 역대 최대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모두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인 4명 중 1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비호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퓨리서치가 지난달 13~19일 미국 성인 8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5%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가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

퓨리서치는 “이는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대 10번의 대선 가운데 양당 후보 비호감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대결한 지난 2020년에 두 후보 모두 싫다고 답한 비율은 약 13% 정도였다.

4년 사이 양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앞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로 맞붙었을 때 두 후보 모두에 대한 비호감도는 20%로, 이전까지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조사에서는 또 바이든 대통령은 좋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싫다는 응답이 34%,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감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36%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ABC방송과 입소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에 반감을 가진 응답자의 67%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평결을 계기로 그가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