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화재는 지난 70여 년간 변화와 위기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도전을 통해 성장의 경험과 역사를 만들어온 성공 DNA를 바탕으로 ‘초격차 삼성화재로의 재탄생’을 경영 화두로 던졌다.
미션을 주도할 이문화 사장은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뒤 계리RB팀장, 경영지원팀장, 전략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해 회사 체질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가 올해 삼성화재로 다시 부임해 회사의 도약을 다진다.
삼성화재 측은 선임 당시 “이문화 사장은 영업현장 및 스태프 부서를 다양하게 경험하며 경영리더로 성장했다”며 “삼성화재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성적표는 합격점을 받았다. 임기 시작 1분기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연결기준 701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3, 4분기 연속으로 메리츠화재에 밀렸던 손해보험업계 1위를 되찾았다.
삼성화재의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장기보험 손익은 CSM상각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를 통해 보험 손익 4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장기보험뿐 아니라 전 부문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는데 자동차보험은 요율 인하 누적과 매출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전략적 대응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보험 손익 1025억원을 기록했으며 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해 보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855억원을 달성했으나 해외 고액 사고로 인한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손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운용은 투자 이익률 3.65%로 전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 제고했다. 투자 이익은 7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바짝 쫓아오는 경쟁사와의 순위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하다. 이에 삼성화재는 과감한 도전으로 시장을 선도해 업계 ‘선도자(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장기보험 부문은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 이슈를 창출하고 효율을 기반으로 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자동차보험 부문은 사업비 구조 혁신으로 안정적인 흑자 사업구조 유지 및 업계에서 추종하기 어려운 상품, 채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일반보험은 사업영역의 다각화와 고객사 맞춤형 솔루션 제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며, 자산운용 부문은 불확실한 거시경제의 영향 아래에서 위기요인 관리 및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기회를 포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국내 시장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는 생존을 위한 숙명이다. 삼성화재는 기존의 해외 진출 사업 영역을 넘어 경쟁력 있는 초장기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영업 프로세스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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