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장인화 회장 취임과 함께 포스코그룹이 발표한 새 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달성을 위한 방안이다. 이계인 사장은 공식업무 시작과 함께 “그룹 내 Big2 사업회사이자 글로벌 대표 종합사업회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이에 앞선 3월 22일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임직원에게 ‘젊은 세대들이 취업하고 싶은 회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회사’를 함께 만들자며 △도전하는 기업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 △품격 있는 회사로 나아가자는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류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하고 그 중심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두자”고 강조한 것이다.
이 사장은 그 일환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축해온 100여 개에 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모든 산업 분야에 걸친 비즈니스 경험에서 축적한 지식을 빅데이터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관행적으로 해오던 불필요한 업무와 프로세스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리고 회사가 보유한 제품, 서비스, 고객 경험을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계인 사장 취임 이후 에너지를 비롯해 철강, 식량 등 주요 전략사업 간 균형 잡힌 양적 성장의 기반 위에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너지사업 분야에선 LNG 밸류체인의 완성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그룹 제3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총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한다. 업스트림(Upstream) 영역에서는 2025년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3배 규모 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 한편 미드스트림(Midstream)에서는 올해 6월까지 20만 kL 용량의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철강사업은 그룹 직계 상사로서 역할을 강화해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한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에선 올해 폴란드와 멕시코 2공장을 착공하는 등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대해 ‘2030년 글로벌 700만+α대 생산 체제’를 완성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식량 사업에 있어서는 올 한 해 총 180만 톤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일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인도네시아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로 착공할 예정이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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