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 비전 제시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 에너지산업용 소재 개발 강조
2021년부터는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으로서 기획 부문도 겸임하면서 재무뿐 아니라 회사의 중장기 방향 수립과 투자 확대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서 사장은 이에 앞선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사업 구조 개선 전반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 사장이 제시한 ‘현대제철 2024년 경영 목표’를 통해 저성장 기조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업 수장이 된 그의 중장기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서 사장은 “글로벌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산업계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그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을 견지하고 세 가지 사업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 사장은 우선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을 강조했다. 글로벌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수록 수익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 수립과 이에 대한 실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ESG 경영의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두 번째 목표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로 대표되는 넷제로(Net-Zero) 실행방안을 밝힌 바 있다. 서 사장은 이제 탄소중립은 철강업계에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인식에서 저탄소 원료 및 에너지원 확보는 물론 관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 에너지산업용 소재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해외시장 공략 거점을 확보하는 등 심화하는 경제블록화 및 공급망 체계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계획이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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