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문별 균형 잡힌 질적 성장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취임 2년 차인 2024년은 WM부문 강화와 ECM, 기업금융 확대 등 전통 IB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토큰증권발행(STO), 핀테크 등 디지털자산 비즈니스시장 선점과 디지털 인재 양성 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열리는 STO 시장에서도 활발한 영토 확장을 통해 신사업의 새로운 창구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전 사업 부문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모색했다.
그 결과 하나증권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90억원, 당기순이익 8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7.8% 증가한 수치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통 IB부문 강화 기조에 맞춘 성과도 돋보인다. 하나증권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분기 IPO 상장 주관사 공모총액 순위에서 총 1218억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의 IPO 주관실적 인수 규모 기준에서도 톱5에 오르며 전통 IB 강화 기조에 맞춰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IB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한 투자에 힘쓰고 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스노우볼랩 등 고객 니즈(Needs)를 반영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고 비대면 확대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고객을 위한 프라임케어팀을 강화해 고객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 시장에서 발행액 선두로 도약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위업을 달성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이익을 창출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여세를 몰아 2024년에도 파생결합증권 분야의 비즈니스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 대표는 리스크 관리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심사 기능을 강화해 부실이 예상되는 자산을 조기에 식별하고 위기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규제 비율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말 하나증권은 2018년 투자한 영국 대형 쇼핑몰 인수금융 관련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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