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요직 거치며 역량 입증, NH올원뱅크 고도화 성공

[커버스토리: 2024 100대 CEO]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약력 : 1965년생, 문산고, 연세대 행정학 석사, 2017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국장, 2020년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 2022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2023년 NH농협은행장(현)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약력 : 1965년생, 문산고, 연세대 행정학 석사, 2017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국장, 2020년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 2022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2023년 NH농협은행장(현)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30년 이상 농협에 몸담은 정통 ‘농협맨’이다. 농협중앙회 인사전략팀장, 농협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국장, 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등 주요 계열사에서 요직을 거치며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농협은행장에 오른 이 행장은 실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지난해 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7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중앙회에 매분기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순이익은 2조238억원이었으며 비이자이익은 2603억원으로 전년 1100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취임과 함께 “융·복합 시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이 은행장은 디지털 전환에도 힘썼다. 취임 직후 디지털 전환(DT) 부문을 신설하는 한편 모바일 앱인 ‘NH올원뱅크’ 고도화로 지난해 앱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달성했다.

임기 2년 차를 맞은 이 행장은 이제 플랫폼 경쟁력을 한 차원 더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6년 8월 출시된 NH올원뱅크는 7년 만에 농협은행뿐 아니라 ‘농협’을 대표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초에 선보인 ‘NEW NH올원뱅크’는 은행권 뱅킹앱 최초로 PaaS(Platform as a Service) 클라우드와 MSA(MicroService Architecture) 플랫폼이 적용돼 안정적인 금융서비스와 고객 대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정비했다.

이 행장은 이 같은 자체 플랫폼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를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 행장은 특히 NH올원뱅크를 일상생활과 금융을 연계하는 완성형 슈퍼플랫폼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이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계열사별 흩어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융합하고 고객 분석 역량, 데이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금융을 넘어 자동차, 쇼핑, 헬스케어 등 고객 맞춤형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즉 올해부터 금융의 A부터 Z까지 하나의 앱으로 체험할 수 있는 ‘풀뱅킹(Full Banking) 서비스’를 구현해 NH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라며 “NH올원뱅크의 슈퍼플랫폼 도약, 데이터 활용 강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핵심기술 내재화의 4가지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농협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