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수출액과 비교하면 작년 17조3000억엔으로 집계된 자동차 산업에 이어 2위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5조 5000억엔과 철강 4조5000억엔을 앞섰다.
엔저 현상에 일본 방문은 급증했다. 10년만에 5배나 증가해 관광이 주력 산업이 됐단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엔·달러 환율 평균은 140.58엔으로 2019년 108.98엔과 비교해 약 30% 올랐다. 엔화가치는 올해에도 계속 떨어져 25일 기준 달러당 159엔대에서 거래됐다.
성장세는 자동차 산업을 앞질렀다. 관광객 소비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 4조6000억엔에서 약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와 철강 수출은 약 45%,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출은 약 40% 늘었다.
이에 미즈호리서치 사카이 사이스케 연구원은 “2010년대 들어 기업이 국내 제조거점을 해외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반도체 등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엔저에도 불구하고 상품 수출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00만명을 넘었다. 5월 방일 외국인 수 가운데 4명 중 1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씀씀이도 커졌단 분석이다. 지난 5년간 1인당 소비는 30.1% 증가했고 평균 체류 기간은 6.2일에서 6.9일로 늘었다. 관광객 소비 패턴의 경우 종전엔 쇼핑 위주였으나 숙박, 음식, 교통, 투어 등 오락 서비스 지출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선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이 사회적 문제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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