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르크 한남’ 180억원 이은 신고가, 테라스형 복층 특화 설계 돋보여

가수 지드래곤.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가수 지드래곤.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대표하는 고급 주택 ‘나인원 한남’이 역대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가 기록을 깼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 전용면적 273.94㎡ 1층 1가구가 지난달 4일 200억원에 실거래됐다.

2006년 실거래 가격 공개 이후 한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최고 매매가격 기록은 2021년 10월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면적 273.64㎡가 185억원으로 2년여간 유지하고 있었다.

종전 아파트 최고가는 나인원 한남과 같은 한남동 소재 ‘파르크 한남’ 전용면적 268.67㎡가 차지했다. 해당 타입은 지난해 8월 180억원에 손바뀜된 바 있다.

나인원 한남은 한남 더힐, 유엔빌리지 등 고급 주택 단지가 밀집한 341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2019년 입주했다.
나인원 한남 단지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나인원 한남 단지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F&I가 미군 장교와 가족들이 거주하던 옛 외인아파트 부지를 개발해 탄생했으며 고품격 마감자재와 커뮤니티 시설, 세대 당 4.67대 수준의 넓은 주차공간으로 부유층을 겨냥해 설계됐다.

2018년 분양할 당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보증 승인을 거절하자 결국 ‘선(先) 임대 후(後) 분양’ 방식으로 공급됐다. 입주 후 2년간 임대한 뒤 평균 3.3㎡(평) 당 6100만원에 분양됐다.

현재 가수 지드래곤, 배우 배용준·박수진 부부 등 유명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이 거주하는 244.82㎡ 타입은 옥상 테라스를 독점 사용할 수 있는 펜트하우스로 2022년 3월 164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00억원에 거래된 273.64㎡ 타입은 복층형 타입으로 하부층에 넓은 테라스가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