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국시 거부한 의대생 지지···나도 안 돌아간다"
전공의 대표가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하기로 한 의대생들을 지지한다면서 자신도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대생 96% 내년도 의사 국시 응시 거부'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걸어두고 이 같이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3천15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2천903명)의 95.52%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의사 국가시험 응시 예정자 대부분이 응시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박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는 단호하고 분명하다.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 저도 안 돌아간다'고 남겼다.

한편, 정부는 이달 8일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 철회와 더불어 9월 전공의 모집에 특례를 마련하기로 했으나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