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그랑자이, 경희궁자이 등 지역 대표 아파트 탄생 기대감↑

서울역센트럴자이 전경. GS건설 제공
서울역센트럴자이 전경. GS건설 제공
신당10구역 재개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1월 정비구역 지정이 된 지 반년 만에 조합이 설립됐다. 2021년 8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호로 지정된 지 3년 만의 성과다.

현재 신당10구역은 최고 35층 1423가구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내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당10구역이 유례없는 사업 속도와 규모, 사통팔달 입지로 최근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개발 사업지로 부상한 가운데, 일부 대형사들이 강력한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브랜드 ‘자이’ 론칭 후 22년간 서초그랑자이, 반포자이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을 다수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당10구역을 서울역센트럴자이의 뒤를 잇는 중구 대장 단지로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강조하고 있다.

GS건설의 주거 브랜드 ‘자이(Xi)’는 2002년 론칭한 브랜드로 특별한 지성을 의미하는 ‘eXtra intelligent’를 축약해 탄생했다. 브랜드 출시 후 GS건설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소비자들에게 자이의 ‘명품’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다.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2009년 입주한 반포자이는 반포동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경희궁자이(2017년), 서초그랑자이(2021년), 개포자이 프레지던스(2023년) 등 서울 내 각 지역 대표 단지가 들어섰다.

그 결과 GS건설은 2017년 이후 확산된 ‘하이엔드 브랜드’ 유행에도 꿋꿋이 ‘자이’ 브랜드 하나를 고수할 수 있었다. BI 역시 서체와 색상의 소폭 리뉴얼 외에는 론칭 당시와 큰 변함이 없다.
이 같은 헤리지티즐 바탕으로 자이는 반포 생활권에서도 반포자이에 이어 새 대장주로 유력한 ‘메이플자이’를 탄생시켰다.

중구에서는 이미 ‘서울역센트럴자이’가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1.1.~7.12.)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용 84㎡는 평균 16억500만 원에 매매됐다. 중구 전체 전용 84㎡ 평균 거래금액 12억1949만 원 대비 3억 원 이상 비싸게 거래된 셈이다.

GS건설은 신당10구역 진출을 통해 중구에 새로운 대장주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구 서쪽(서울역 방면)을 이미 ‘서울역센트럴자이’가 장악한 만큼, 신당10구역 수주에 성공하면 중구 동쪽에도 자이 브랜드를 단 랜드마크를 선보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이는 태생부터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 때문에 시장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올해 서울 청약자 셋 중 둘은 자이에 청약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수주 경쟁이 치열한 정비사업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2월 메이플자이 분양에 청약자 3만5828명이 모였고, 7월에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청약에 4만988명 신청이 접수됐다. 이 관계자는 “두 단지 청약자 수는 12일 기준 올해 서울 청약자 11만4705명의 67%에 달하는 수치이며, 특히 메이플자이는 평균 경쟁률이 442대1,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도 163대1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