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에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로더 T7X가 전시돼 있다. 사진=두산밥캣
'CES 2022'에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로더 T7X가 전시돼 있다. 사진=두산밥캣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적인 계열사인 중장비 회사 두산밥캣에서 전현직 임원의 배임 사건이 발생했다.

두산밥캣은 자회사인 두산밥캣코리아 전·현직 임원의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두산밥캣코리아는 내부감사를 통해 전직 1명 및 현직 4명의 임원 배임 혐의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현직 임원 4명에겐 해임 통지를 했다.

회사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향후에도 계속적인 준법 통제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인적분할·합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적자 기업인 로보틱스와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밥캣의 자본거래 과정에서 합병비율이 1대 0.63으로 결정, 기업가치가 거의 동일하게 평가받았다는 측면에서 소액주주 반발이 일었다.

금융감독원은 합병에 관한 증권신고서에 사업 구조 개편의 목적과 분할 합병 배경, 절차,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등 기대효과, 투자자들에 대한 위험 요인 등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며 두산로보틱스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두산그룹은 기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1대 0.63 합병비율을 조정 없이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