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방산 해외 매출 5배 ↑

2023년 2월 23일(현지 시간) 폴란드 토룬 포병사격장에서 한국이 수출한 K9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3년 2월 23일(현지 시간) 폴란드 토룬 포병사격장에서 한국이 수출한 K9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부문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K9과 천무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영업 이익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6.5% 증가한 35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방산 부문에서 매출 1조3325억원, 영업이익 260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089% 늘었다. 특히 지난 1분기에 일시적으로 감소한 폴란드 수출이 2분기에는 K9 6문과 천무 18대가 공급되면서 해외 매출(761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항공 사업은 매출은 40% 늘어난 5624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로 항공기 정비 수요도 늘어나면서 항공 엔진 부품 판매도 증가한 영향이다.

한화비전은 북미, 유럽 시장에서 CCTV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31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고수익 제품의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38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말 기준 총 수주 잔고는 약 30조 3000억원으로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는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