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도 없는데”...교수들도 떠난다
전국 국립대병원 교수 사직자가 상반기에만 전년도 전체 사직자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련병원 모집에 지원한 전공의 수는 총 모집 인원의 1%대에 불과했다.

2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18일 기준 올해 상반기 전국 국립대병원 교수 전체 4065명 중 223명이 사직했다. 2023년도 전체의 79.6% 수준이다.

전년 대비 사직자 비율은 강원대병원이 150%로 가장 높았고, 충남대병원(분원) 125%, 경상국립대병원(분원) 110%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전공의(인턴·레지던트)도 10명 중 9명이 복귀하지 않았다. 인턴과 레지턴드 전체 임용대상자 1만3531명 중 1만2380명(91.5%)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복귀자 중 사직 의사를 명확히 밝힌 전공의는 56.5%였고, 34.9%는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보류 인원이었다.

전공과목별로 보면, 사직률이 가장 높은 과목은 방사선종양학과로 전체 60명 중 45명(75%)이었다. 흉부외과 62.6%, 산부인과 61.2%, 소아청소년과 59.7% 순으로 기피과목의 사직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윤 의원은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