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미국 맨해튼 소호 로고. 사진=연합뉴스
애플스토어 미국 맨해튼 소호 로고.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차세대 운용체계(OS) iOS 18이 조만간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 소프트웨어가 아이폰13 이하의 구형 기기엔 큰 부담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애플에서 일했던 전 직원이 iOS 18은 기존 아이폰 X, 11, 12, 13 등 구형 기기에서 지연 및 배터리 성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 애플 콘텐츠 제작자이자 영업전문가 타일러 모건은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iOS 18을 다운로드하지 말라는 경고를 틱톡 게시물에 게재했다. AI 기능을 위해선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될 수밖에 없어 구형 기기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는 “(iOS 18은)배터리를 정말 많이 소모하고 배터리 수명을 엄청나게 약화하는 새로운 업데이트”라며 “배터리 상태가 악화하면 휴대전화가 느려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가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하고 새로운 iOS에 관심이 없으면 업데이트 하지 말라”고 말했다.

애플은 다음달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세콰이어 등 최신 OS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iOS 18은 AI 기능이 도입되면서 역대급 업데이트로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회의록을 요약하거나 특정 자료를 검색해 찾아오는 등의 작업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메일을 자동 분류 및 요약해주고 원하는 텍스트를 선택해 철자나 문법 오류를 교정하는 등의 기능도 예고됐다.

현재 애플은 일반 사용자에게 iOS18 기능을 미리 테스트해볼 수 있는 베타 버전을 개방한 상태다. 애플은 iOS 18 베타 버전을 계속 업데이트한 뒤 9월 중순부터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