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마스크 착용하고 지하철 이용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월 마스크 착용하고 지하철 이용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최근 한 달새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배 이상 급증하는 등 재유행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었고 이달 첫째 주(861명)까지 5.5배 규모로 불어났다.

전체 입원 환자(1만2410명)의 65%는 취약군으로 분류되는 65살 이상 고령자였다. 50~64세 18.1%(2250명), 19~49세 10.3%(1280명) 순이다.

대체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확산하지만 코로나19는 휴가철 등 유동인구가 많은 여름철에도 확산해왔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년간 누적 데이터를 근거로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강제적인 방역 조처 없이 기존 의료 체계로도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틀어 실내 환기를 자주 안 하고 휴가 기간에는 사람 간 접촉이 늘어 감염병 유행 위험이 크다”면서 “실내 환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