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단축·공사비 절감 효과↑, 설명회에 삼성물산, HDC, SK에코플랜트 등 60개 건설사 참석

서대문 영천구역 재개발(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 현장에서 진행된 신기술 설명회 모습. 사진=반도건설
서대문 영천구역 재개발(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 현장에서 진행된 신기술 설명회 모습. 사진=반도건설
반도건설이 협력사 바로건설기술과 공동개발해 지난 해 특허 출원한 ‘탑다운(Top-Down) 램프슬래브 구축 공법’을 서대문 영천구역 재개발(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 현장에 첫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반도건설은 ESG 경영 도입 이후 꾸준한 협력사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공법 및 친환경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탑다운 램프슬래브 구축 공법 역시 이런 공동기술개발의 성과로 지난해 6월 특허청에 공식 등록됐다.

탑다운 램프슬래브 구축 공법은 탑다운 방식으로 상부에서 하부로 각 층의 슬래브를 구축하는 동시에 경사 램프슬래브를 역타로 시공하는 기술이다. 이 공법은 기존의 지하 구조물 시공 과정 중 램프슬래브를 시공하기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고 건설사에서 중요시하는 공기 단축과 그에 따른 공사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 상부에서 하부로 순서대로 구축되는 램프슬래프를 활용해, 장비나 자재를 이동시키기 편하다. 토압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버팀대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현장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서대문 영천구역 재개발 현장의 경우 공법 적용을 통해 공기가 4개월 단축될 전망이다.

탑다운 램프슬래브 구축 공법에 대한 건설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달 반도건설이 서대문 영천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진행한 건설사 참여 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GS건설, 대우건설 등 1군 건설사를 포함한 60여개 시공업체가 참석했다.

특히 공기 및 공사비 증가에 대한 새로운 타개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날 설명회에서는 신공법에 대한 상세한 기술 설명 및 질의, 건설 현장의 혁신과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개발한 신공법으로 최근 건설업 화두로 떠오르는 공기 단축과 공사비 절감의 가능성을 찾았다”며 “효율성은 물론 현장 안전성을 함께 취할 수 있는 탑다운 램프슬래브 구축 공법처럼 새로운 기술 개발을 거듭해 건설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