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4건으로, 이 중 14건(58.3%)이 주차 중에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 중 화재도 5건(20.8%)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기차 화재 중 19건(79.1%)이 차가 멈춘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배터리 과충전이 전기차 화재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의 98.3%는 배터리 충전 상태 정보를 연동 받을 수 없는 완속충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내달 발표할 화재 예방형 충전기 확산 방안에 구체적인 계획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전기차 화재사고 중 충전 중에 발생한 사고가 18.7%로 나타났다.
학계에서는 충전 중 전기차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1회 완충 비율을 85%로 제한하면, 위험성을 9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전기차는 최대 97%까지 충전하는데, 외국의 경우는 13% 정도 여유를 둔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율은 운전자가 설정해 바꿀 수 있는데 85% 수준으로만 배터리를 충전하면 화재 발생 위험성을 9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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