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부터 임기 시작... 4년 임기 수행

김상협 탄녹위원장, 한국인 최초 GGGI 사무총장 임명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는 지난 22일 총회 결정을 통해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카이스트 지속발전 담당 부총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GGGI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4년이다.

GGGI는 이번 신임 사무총장 선발을 위해 이사회·총회 의장, 6개국 대표, 민간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 세계 80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등 선정 절차를 거쳐 김 위원장을 신임 사무총장 후보로 최종 선정하고 이사회 및 총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민간공동위원장으로서 2023년 4월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 수립을 주도하였다. 김 위원장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통령실 녹색성장기획관을 역임하며 2012년 GGGI의 설립과 국제기구화, 녹색기후기금(GCF) 한국 유치에 기여하고 2015년 우리나라의 전국 단위 배출권거래제(ETS) 도입 등을 주도한 바 있다.

또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어젠다 위원 역임에 이어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글로벌 에너지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활발한 국제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GGGI의 역할과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GGGI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정부의 “녹색 사다리”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우리나라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관련 국제기구 등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GGI는 2024년 8월 현재 48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로서 51개국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탄소중립 정책 개발, 녹색금융 및 재원 조달, 민관 파트너십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에도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UAE, 카타르 등 주요국이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 민간기관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