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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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대출 관련 검사를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까지 확대한다.

금감원은 30일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로부터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취급 경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계열사를 상대로 부당 대출 현황을 검토하고, 조만간 현장 검사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은 금감원 요청에 따라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 관련 차주 정보, 회사 재무상황, 대출금리, 담보·신용상황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1일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금융지주의 여신 취급 계열사에 문제가 될만한 대출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명의로 나간 대출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 상당의 대출 1건, 우리캐피탈에서 10억원대의 리스 관련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한도로 대출을 해줬다. 대출 일부를 상환해 잔액은 6억8300만원 규모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최근에서야 이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카드, 우리투자증권 등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 중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