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는 10일(현지 시각) 오후 대선 TV토론이 끝난 직후 인스타그램에 "나는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스위프트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고 이를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면서 "그녀는 침착하고 능력 있는 리더"라고 전했다. “차분함으로 나라를 이끌 때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 인권, 시험관 아기,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왈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그녀의 선택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의 사이트에 ‘나’의 가짜 인공지능(AI)이 게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사건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인지하게 했다”고 말했다. “잘못된 정보에 대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지지 공개 배경을 밝혔다.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테일러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AI로 만들어진 테일러가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를 들고 있는 사진이다.
스위프트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하단에는 ‘캣 레이디’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캣 레이지’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밴스 의원은 2021년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자식 없는 캣 레이디’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국에서 캣 레이지는 자식 없는 중장년층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사용된다.
스위프트는 "나는 내 나름대로 연구해서 (후보를) 선택했다"며 "여러분의 연구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고, 선택도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처음 투표하려면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며 유권자 등록 장소, 조기 투표 날짜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도 첨부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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