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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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응대 원칙을 고수하며 진동벨을 사용하지 않던 스타벅스가 진동벨 사용 매장을 확대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6일 "현재 90여개 매장에서 진동벨을 운영 중"이라면서 "연내에 진동벨 도입 매장을 110개 정도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타벅스 측은 고객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원칙은 변함없다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매장에서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진동벨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동벨이 있는 매장은 국내에 1900개 남짓한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5% 정도다.

현재 스타벅스는 더북한산점, 더북한강R점, 여의도역R점, 종로R점, 경동1960점 등에서 진동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고객과의 인간적인 소통을 중시하며 커피빈 등 다른 커피 브랜드와는 달리 매장에서 진동벨을 쓰지 않았다. 직원이 대기 번호나 별명을 직접 부르는 '콜 마이 네임' 방식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대형 매장 등 물리적으로 점원이 고객을 부르기 어려운 경우가 늘어나자 모니터에 주문번호를 띄우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2014년에는 전 세계 최초로 스타벅스 코리아가 매장 방문 전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한 원격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를 도입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