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는 ‘한국인의 해외 여행지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 분석 자료를 24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발생한 국내 발행 개인 비자 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금액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결제된 금액이 6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3%)보다도 증가한 수치다.
그다음으로 유럽(22%)과 미국(13%)이 뒤를 이었다.
한국 여행객들의 지출 금액이 가장 큰 아시아태평양 5개 지역은 일본, 베트남, 호주, 태국, 괌 순이었다.
일본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전체 결제 금액 중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9%에서 48%로 더 커졌다. 엔저 효과 및 직항 항공편 확대로 일본 여행이 인기를 끈 결과로 풀이된다.
호주는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저가 항공사들이 주요 도시에 직항 노선 운영을 시작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방송에 다수 소개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또 중국에서 결제된 금액은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초 본격적으로 국경을 개방한 이후 올해 상반기부터 많은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홍콩과 마카오에서의 결제 금액도 약 3배씩 늘었다.
소비 패턴을 살펴보면, 한국인 관광객은 일본에서 쇼핑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의 전체 지출 금액 중 백화점 지출 비중(30%)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할인 매장(14%), 의류 잡화(10%) 순이었다. 백화점과 할인 매장에서의 소비 금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각 134%,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에서는 숙박(21%)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레스토랑(17%)에서도 많은 돈을 지출했다.
호주에서는 식료품점(16%)과 레스토랑(14%)에서 가장 많이 소비했다. 또 영양제 등이 유명한 호주는 다른 아시아권 국가와 달리 의약품(12%) 지출 비중도 높았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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