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51% “면접 일정 일방적 통보 및 변경에 부정 경험”
채용 첫 단계부터 합격 발표 후까지 지원자와 적극 소통하는 기업에 ‘긍정 경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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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절반 이상은 면접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변경하는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지원자와 끊임없이 구직자와 소통하는 기업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관리 솔루션 ‘그리팅’이 200명의 구직 경험자를 대상으로 채용 단계별 긍정·부정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결과에서는 면접 일정 조율 등 지원자 중심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지원자 경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가 경험한 대부분의 긍정·부정 지원자 경험은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자와 소통하려고 했는지와 연관이 있었는데, 응답자 51%는 ‘서류 합격 후 면접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직전에 변경하는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반면, 52%는 ‘서류 전형 결과를 신속하게 알려줄 때’ 해당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는다고 답했다. 응답자 대다수는 ‘서류 전형부터 결과를 빠르게 알려주는 기업은 지원자 입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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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전형에서는 ‘면접관 정보, 소요 시간 등 면접에 대한 상세 정보를 미리 전달하는 기업’에 대해 38%가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40%는 ‘사전에 안내 없이 면접 결과 발표가 지연될 때’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 기업에 합격한 후에는 ‘출근 전까지 메일과 메시지 등으로 알림을 보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기업’에 35%가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대로, ‘합격 후 처우 협의 등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을 때’ 응답자 43%가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지원자들은 채용의 마지막 단계인 합격 발표 이후에도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규 그리팅 대표는 “채용의 첫 단계부터 합격·불합격 안내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지원자들은 계속해서 기업과 소통하기를 원한다”며 “지원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긍정적인 지원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수시 채용 시대에 채용 경쟁력을 높이고 채용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원자 경험은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 짓는 중요 요소로 긍정적인 지원자 경험을 많이 창출할수록 우수 인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리팅은 기업이 채용과정에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담긴 ‘지원자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