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글로벌 기업 CEO 1300명 대상 설문
76% CEO, 수익 나더라도 ESG 악화하면 매각 가능

CEO 4명 중 1명 “ESG 경영 소홀하면 경쟁 뒤처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약 4명 중 1명(24%)이 이해관계자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경쟁사에 우위를 내줄 수 있는 리스크라고 답했다.

CEO 76%는 ESG 측면에서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 수익성 있는 사업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68%는 이사회가 반대하더라도 정치적 또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는 전 세계 1300여명 CEO를 대상으로 '2024 글로벌 CEO 전망' 설문 조사(KPMG CEO Outlook 2024)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올해로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설문 조사에서는 글로벌 경영진들에게 향후 3년간 기업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과 함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물었다.

또 글로벌 글로벌 CEO 64%는 경제 상황에 관계없이 AI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CEO 절반 이상(61%)은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윤리적 문제를 꼽았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팬데믹, 인플레이션, AI 부상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마주한 가운데 CEO들은 미래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리더들은 어느 때보다 빠른 회복력과 함께 혁신적인 전략을 갖춰야 하며, 기술과 인재에 투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 이상이다. 11개의 주요 시장(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캐나다, 호주)과 11개의 주요 산업 부문(은행, 보험, 자산관리,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테크놀로지, 통신, 소비재·유통, 생명과학, 제조업)의 CEO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