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최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최씨 일가 3인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출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TKG태광으로부터 200억원을 차입하는 대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17% 올렸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자금은 1181억원에서 1378억원으로 197억원 증가했다. 이 중 차입금은 881억원에서 1078억원으로 늘었다.
TKG태광(옛 태광실업)은 나이키 운동화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또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독점 판매하는 회사다. 2020년 별세한 박연차 회장을 이어 1983년생인 박주환 TKG태광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고 있다. 재계에선 1970년~1980년대생 젊은 오너인 최 회장과 박 회장이 평소 교류하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아연 지분을 1.85% 보유한 영풍정밀은 이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제리코파트너스는 하나증권과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 청약 시스템을 개선했다. 하나증권과 KB증권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청약할 수 있으며, KB증권을 통해 온라인 청약도 가능해졌다.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청약은 21일까지 진행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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