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넘어 영화로 새로운 예술적 지평 열어
브랜드가치 강화 과제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하프타임 때 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하프타임 때 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임영웅의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누적 관객 수 34만6000여 명을 기록하며 역대 콘서트 실황 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 영화는 BTS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2019)의 관객 수를 뛰어넘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를 측정한 결과 임영웅이 광고모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인기는 단순히 음악적 성취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부 등을 통해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애가 있는 팬에게도 특별한 배려를 보이며 사인회에서 직접 맞이하는 등의 세심한 행동으로 많은 이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러한 활동들이 임영웅을 가수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예술가로 부각시키는 가운데 임영웅의 이미지 브랜딩을 ABC 측면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8월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전광판에 가수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전광판에 가수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ppearance
패션으로 표현하는 음악적 진화와 사회적 정체성


임영웅의 패션은 그의 음악적 변화와 발전과 함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에서는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캐주얼룩을 선보인다.

올해 유튜브로 추석 인사를 할 때 브라운 데님 재킷과 블랙 청바지를 매치하고 반려동물을 안고 있는 모습은 일상적인 면모와 따뜻한 인간미를 드러낸다. 라이트 블루데님과 화이트 셔츠는 그의 순수함을 강조하며 그레이 색상의 후드 티셔츠와 블랙 조거 팬츠 등 스포티한 모습도 자주 선보인다.

무대 의상은 공연 에너지와 매치되며 각 공연의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핑크 색상의 슈트는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크림색 셔츠와 매치해 세련된 룩을 완성한다. 모던하고 세련된 검은색 재킷과 팬츠는 체인과 벨트로 장식돼 강렬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의상은 그의 무대 퍼포먼스의 에너지를 반영하며 패션을 통해 음악적 실험성을 드러낸다. 특별한 행사에서 임영웅은 맞춤형 의상을 선택기도 하는데 매트한 블랙의 테일러드 턱시도로 클래식함을 강조하면서 현대적인 디테일을 더하기도 한다.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조화를 이루는 한복을 입은 모습은 전통적인 한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그의 고유한 한국적 아이덴티티와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을 강조한다.

임영웅의 패션은 그의 음악적 개성과 잘 어우러지며 다양한 층의 관객에게 사랑받는 그의 이미지와 매력을 한층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패션을 통해 그의 음악적 취향과 개성이 잘 드러나며 팬과의 소통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분석된다.
가수 임영웅이 8월 22일 콘서트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무대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임영웅이 8월 22일 콘서트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무대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Behavior
포용적 공연 예술 : 모든 관객 위한 세심한 배려와 안전의 공간


임영웅의 공연은 관객의 편안함을 세심하게 고려한 다양한 배려가 돋보인다. 아임 히어로 투어 공연에서 노년층 팬들을 고려해 공연장 곳곳에 큰 스크린을 설치해 모든 좌석에서 관객이 무대를 잘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은 팬들의 편안함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잘 보여준다. 또한 공연장에 쿠션 좌석을 마련하고 안전관리 담당 직원들이 팬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조치해 편안함과 안전을 강화했다.

공연장 내에는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라운지 공간도 제공해 모든 연령대가 환영받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행동들은 최근 콘서트 투어와 TV 출연에서 나타나며 임영웅이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팬을 소중히 여기고, 모두가 가치 있고 돌봄 받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아티스트임을 보여준다.

다정하고 친근한 성격은 팬덤과의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며 그의 이벤트를 음악 이상의 경험으로 만든다고 분석된다.

Communication
팬과 함께하며 깊은 연결과 소통으로 진정한 스타가 되다


임영웅은 최근에도 팬과의 소통을 중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팬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피치와 행동에서 그의 진심이 잘 드러나고 있다.

최근 공연에서 그는 공연 진행요원들이 어르신 팬을 업고 자리까지 안내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크게 칭찬하며 그들을 ‘영웅’이라고 칭했다. 이는 그가 팬 서비스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그의 팀과 팬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팬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생일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접근은 팬과의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영웅은 팬과의 소통을 매우 중요시하며 모든 활동에서 팬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가 팬에게 감동을 주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임영웅은 최근 한국 음악 산업에서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며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특히 음악 차트에서의 성공을 넘어 영화 산업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콘서트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그가 음악을 넘어서 영화 분야에서도 대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인 악토버’라는 단편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그는 바이러스로 황폐화된 사회에서 영웅 역할을 하며 연기 능력을 선보였다. 신곡 ‘Home’에서의 댄스 챌린지를 통한 팬과의 지속적인 소통은 상호작용적이고 참여적인 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그의 지속적인 약속을 나타낸다.

그는 음악 산업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영화 분야에 진출하면서 예술적 재능과 다양성을 증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새로운 관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에서 일관된 이미지와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임영웅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임영웅의 지속가능한 성공이 세계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 사진=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제공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 사진=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제공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