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 공개
트럼프 당선 확률 54%, 해리스 45%
2개월 만에 역전 구도 만들어
21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반면 해리스는 26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54%, 해리스의 당선 확률은 45%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한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해리스 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2개월 만이다.
이코노미스트의 선거 예측 모델은 미국 컬럼비아대와 함께 개발했다. 미국의 각 주(州) 단위의 여론조사에 해당 지역의 경제 통계와 과거 선거 결과, 인구 특성 등 외부 요인을 추가해 시뮬레이션한다.
이달 19일까지만 해도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의 평균은 해리스가 49%로, 트럼프(47%)를 앞섰다.
그러나 각 주의 경제 상황 등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선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에 따르면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7개 경합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트럼프는 경합 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위스콘신과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에서 해리스를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의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할 확률은 각각 63%이고,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확률은 58%, 위스콘신의 승리 확률은 55%로 분석됐다. 애리조나의 승리 확률은 66%나 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에 비해 해리스는 미시간과 네바다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섰다. 다만 미시간의 승리 확률은 51%, 네바다의 승리 확률은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경합 주 중에서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은 다시 한번 수치로 입증됐다.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를 트럼프에게 내줄 경우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대로 “트럼프 역시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한다면 대선 승리 확률은 10%로 급감한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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