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사진=한국경제신문
이창용 한은 총재. 사진=한국경제신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환율 수준이 다시 고려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기재부 동행기자단과 만나 "달러 환율이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며 "지난번(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도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하면 환율이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겠구나 했는데 지난 통화정책방향회의 이후 2주간 달러가 강해졌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가 환율을 통화 정책에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달 금통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 올리고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