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현금 보유액 사상 최대
애플 지분 대거 처분...자사주 매입도 중단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약 3252억 달러(한화 약 448조9386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버크셔가 발표한 3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보유액은 지난 2분기 말 2769억 달러에서 3분기 말 3252억 달러로 483억 달러(약 66조6782억원) 가량 늘었다.

앞서 3분기 버크셔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을 추가로 매각한 게 영향을 줬다.

버크셔는 보유 애플 지분의 약 25%를 매각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해 버크셔는 3분기에 총 340억달러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버핏은 그동안 현금 보유액의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버크셔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조차 하지 않았다.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을 거부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크셔 3분기 영업이익은 보험 인수 수입 감소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0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