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겸 상임고문. 사진=에코프로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겸 상임고문.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이 2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 소재로의 사업 다각화 기틀이 될 초평사업장을 준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8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한 바 있다.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배터리 양극재 소성 공정의 필수 용기인 도가니를 국산화해 국내 2차전지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송기섭 진천군수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초평사업장은 대지면적 약 5만㎡ 규모로 도가니 생산동, 도펀트 생산동, 자동화 창고, 사무동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한 후 1년 반 만에 완공됐으며 약 1300억 원이 투입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반도체 신소재를 개발 양산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에코프로그룹의 ‘효시’로, 초평사업장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투자인 데다가 환경사업에서 2차전지 소재로의 사업 다각화 발판이라는 점에서 제2 창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 창업주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1997년 교토의정서 체결 소식을 접하고 아무도 하지 않는 환경 사업을 꿈꾸며 1998년 종업원 1명, 자본금 1억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 물질을 제거하는 촉매를 기반으로 클린룸 케미컬 필터 등 환경 관련 아이템을 개발해 삼성전자, HD중공업등에 공급하면서 유해 가스 절감에 기여해왔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는 충북 진천에서 그룹의 모태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넘어 이제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강국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시작한다”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목표한 2028년 매출 1조원 달성의 상당 부분을 초평사업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