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한 분위기 보여주는 락시크룩,
로제 아파트 유행에 인기
스터드 장식·레더 재킷 등 인기
지그재그서 검색량·거래량 증가
로제의 솔로 첫 정규앨범 선공개곡 '아파트'(APT.)'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음원 공개 11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억회를 돌파했고요. 영국 싱글차트에서는 2위를 기록, K팝 여성가수로는 최고 순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술자리 게임 '아파트'와 '건배'를 반복하며 외국인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것인데요.
동시에 관심을 받는 게 로제의 '패션'입니다. 뮤직비디오 속 로제가 입은 락시크 패션이 FW(가을·겨울) 패션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락시크는 락(Rock)과 세련됨을 의미하는 시크(Chic)의 합성어로, 자유분방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패션으로 꼽힙니다. 블랙을 바탕으로 강한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디테일이 들어간 모든 패션이 락시크에 해당됩니다.
슬림한 핏과 포켓, 스터드(장식용 금속 단추) 장식이 가미된 레더 재킷, 레더 미니스커트, 버클 벨트, 스팽글(반짝거리는 얇은 조각)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젊은층이 자주 사용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아파트'가 발매된 10월 18일부터 31일까지 로제에 대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합니다. 락시크는 233% 늘었고, 같은 기간 거래액은 133% 증가했다고 합니다. 바이커 재킷의 검색량은 31% 늘었고, 거래액은 101% 올랐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버클 벨트 203% △스터드 벨트 215% △컬러 양말 600% △스터드 장식 432% 등 락시크와 관련된 제품의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MZ세대는 기존의 디지털 문화보다 재미있고 신선한 아날로그에 매력을 느껴 레트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1970년대에 유행한 락 문화는 반항과 자유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자유분방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이목을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970년대에 유행한 락 문화를 기반으로 한 트렌드에 몇년째 식지 않는 레트로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올 겨울 락시크 패션의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