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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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3세 이상 국민 넷 중 한 명은 대한민국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와 경제적 위험을 꼽은 비중이 2년 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국민 중에서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답한 비중은 28.9%로 2년 전(33.3%)보다 4.4%포인트(p) 하락했다.

사회가 안전하다고 답한 비중은 매년 상승했다. 2년 주기로 실시한 이 조사는 2014년 9.5%를 기록한 뒤 매번 상승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비중은 21.7%에서 25.6%로 상승했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가 17.9%로 가장 많았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3.3%에서 4.6%p 상승했다. '경제적 위험'도 같은 기간 3.2%p 상승한 16.5%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환경 문제 중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부문은 미세먼지(67.4%)가 가장 많았고 기후변화(53.2%), 방사능(47.5%) 등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 대상 기간 2주일간 유병률(질병·사고로 아팠던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비중)은 29.0%로 2년 전보다 2.5%p 상승했다.

아팠다고 응답한 사람의 평균 유병 일수는 9.6일로 2년 전과 같았다.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38.4%로 2년 전보다 6.5%p 하락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은 직장생활(62.1%)이 가장 많았고 학교생활(35.7%), 가정생활(34.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한 비중은 4.8%로 2년 전보다 0.9%p 하락했다.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7.2%), 경제적 어려움(25.8%), 직장 문제(11.2%), 외로움(9.0%), 가정불화(8.0%) 등 순이었다.

평소 암에 걸릴까 봐 두렵다고 답한 비중은 36.3%로 2년 전보다 0.8%p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약 1만9천개 표본 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