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조508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
이마트, 할인점 사업부문 실적 감소
트레이더스 사업부문서 이마트 손실 상쇄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 개선 성공
'3조 인수' G마켓, 적자폭 커지며 실적 악화
자회사 실적도 긍정적이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이마트 영업이익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으며, 조선호탤앤리조트의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이다. SSG닷컴은 이커머스 산업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다만, 2021년 이 3조44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G마켓은 여전히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적자폭은 1년 전보다 더 커졌다. ◆ 트레이더스가 다했다14일 이마트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조508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3.4%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 4조6726억원, 영업이익은 122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5%, 11.4% 늘었다.
할인점(이마트) 사업에서 난 손실은 실적 개선에 성공한 트레이더스가 상쇄했다.
할인점 사업부문의 매출은 3조750억원, 영업이익은 705억원이다. 매출이 4.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8% 줄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8조864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6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5%, 8.62% 감소했다.
반면 트레이더스 사업부문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우선, 3분기 매출은 9652억원, 영업이익은 3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3% 급증했다. 트레이더스는 3개분기 연속 영업이익 확대에 성공했다. 또,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135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87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84.3% 늘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 사업부문은 '유지' 수준이다. 매출은 2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10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점은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 이마트 영업이익 맞먹는 '스타벅스'주요 자회사들도 긍정적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이마트 영업이익(705억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며 자회사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SCK컴퍼니의 매출은 7875억원, 영업이익은 664억원이다. 매출은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3.3% 늘었다. 아이스 음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 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의 영향이다.
SCK컴퍼니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곳은 '조선호텔앤리조트'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매출은 1871억원으로 이마트의 다른 자회사와 비교하면 크지 않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94억원을 기록하며 SCK컴퍼니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세번째는 신세계푸드다. 매출은 3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를 이어오고 있다.
SSG닷컴, 이마트24 등은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을 줄였다.
SSG닷컴의 매출은 3905억원, 영업적자는 16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지만 영업적자는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비 및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24의 매출은 5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31억원에서 1억원으로 크게 개선했다.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 도입이 효과를 보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실제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매출은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1년 6월 신세계그룹이 '3조44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G마켓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마켓은 올해 3분기 2257억원의 매출과 1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9.7% 감소했으며, 영업 손실액은 79억원 늘어났다. 두 자릿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곳은 이마트 자회사 가운데 G마켓이 유일하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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