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제1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진행한 12차 본교섭에서 회사가 추가로 전달한 임금협상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는 지난 6월 말 상견례 이후 총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조성 △자사주 25주 지급 △격려금 300% 지급 △학자금 지원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제시안에서 기존 제시안 대비 2만원 높인 △기본급 10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복리후생 포인트 21만원 신설 △노조 복지기금 15억원 출연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충분치 않단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72.25%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이달 2일 경북 포항, 3일 전남 광양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며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철강 업황 악화로 45년 동안 가동해 온 공장마저 폐쇄하는 상황에서 파업까지 현실화할 경우 회사 경영에 큰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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