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한국경제신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한국경제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경제·금융 관련 수장들이 모이는 긴급 회의가 소집됐다.

기획재정부는 3일 오후 11시40분께 최상목 부총리가 F4회의를 소집했고, 이후 1급 이상 기획재정부 간부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F4회의는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정부 경제팀의 회의체다. 회의에서는 계엄 선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4일 새벽 0시 20분 현재 원 달러 환율은 144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뛴 것은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10월 25일(1444.2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외환시장을 시작으로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 불안도 확산될 전망이다. 가상화폐 가격도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20분 긴급 발표문에서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