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예산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정부 예산안에서 감액만 반영됐다. 이와 관련해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생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 추가경정(추경)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사실상 무정부상태"라며 "여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취해보겠다고 경거망동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예견한 대로 탄핵무산 블랙먼데이가 현실화 됐다"며 "어제 코스닥이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저로 추락했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집권당의 탄핵 반대가 빚은 결과"라며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 때문에, 그리고 여당 인사들의 탄핵 반대 때문에 온 국민이 두고두고 대가를 치르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요청한다. 최소한 경제만큼은 함께 대안을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은 677조원 규모의 정부예산안에서 총 4조8000억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4조1000억원 삭감한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는데,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대통령실·통일부 예산 등 7000억원을 추가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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