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한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사퇴하겠다"면서 "최고위 전원 사퇴로 당대표 수행이 불가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계엄이란 사태에 크게 분노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탄핵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 찾으려 노력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유튜버들 극단주의자에 동종하거나, 그들이 생산하는 공포 콘텐츠에 잠식당하면 보수에 미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 이재명 폭거 정당화되는건 아니다"라면서 "재판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 감사드린다. 비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당원 동지 당직자 분들께 감사하다.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회견을 마쳤다.
윤 대통령 탄핵 직후 내부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도 직무를 수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친한계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당 지도부가 붕괴돼 사퇴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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