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부문 올해의 CEO
KT&G는 3분기 해외 궐련과 NGP(궐련형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등 3개 핵심사업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특히 해외 궐련 사업 매출액이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는데 이는 올해 3월 취임한 방경만 KT&G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줄곧 강조해온 ‘핵심사업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방 사장은 취임과 함께 ‘글로벌 톱티어(Global Top-Tier)’로의 도약을 위해 본원 경쟁력을 증대하고 그룹의 재무구조 고도화에 집중하는 것을 주요 경영 이니셔티브로 설정했다. 이런 큰 그림을 그리고 글로벌 중심의 사업 구조 강화에 집중해왔다.
성과 창출 극대화를 위해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했으며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제고했다. 또 해외시장에는 유라시아와 아태 권역별 CIC(사내 독립 기업·Company-In-Company)와 생산본부를 설립해 글로벌사업 확장 가속화를 위한 사업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해외 현지 완결형 가치사슬 구축을 통한 직접 사업 역량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 신공장 건설 착수를 예로 들 수 있다.
KT&G는 올해 4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신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완공 시 인니 신공장은 19만㎡ 규모의 부지에 연간 240억 개비의 담배와 1100만 톤의 캡슐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기존 공장 생산량을 포함하면 연간 약 390억 개비의 생산 규모를 갖춘 해외 최대 생산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025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에 건설 중인 공장 완공 시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한 유라시아 시장 중심의 글로벌 톱티어 도약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국내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방 사장의 뉴 리더십 체제하에 KT&G는 선제적인 혁신 플랫폼 출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전자담배 사업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대전·광주공장을 중심으로 NGP 생산설비를 확대했다.
KT&G의 NGP ‘릴’은 디바이스 경쟁우위와 스틱 포트폴리오 강화로 시장점유율 상승 추이를 이어가며 3분기 국내 시장점유율 46% 기록했다. 또 진출 국가 확대로 글로벌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KT&G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KT&G 주가는 12월 13일 기준 연초 대비 20% 넘게 상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기업의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한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담배 제조사들과 함께 ‘STP(Sustainable Tobacco Program)’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운영도 확대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KT&G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월드 지수’와 ‘아시아 퍼시픽·코리아 지수’에도 편입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경영활동을 인정받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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