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산업 위기 수출로 돌파” K콘텐츠 수출 상담 1조 2000억원 달성
방송산업이 광고 위축,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하 OTT) 확산으로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방송영상콘텐츠 해외 진출 적극 지원해 수출 상담 실적 약 1조 2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 방송영상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해외 진출 지원사업의 결산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함께 올해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개최 ▲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 등 케이-콘텐츠제작사 중심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 ▲국내 OTT 글로벌 유통 활성화 사업(신규, 50억 원)을 새롭게 추진했다.

그 결과 총 8억 2809만 달러(한화 약 1조 1902억 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고 ▲드라마 <굿파트너>(제작사 스튜디오 에스)의 튀르키예 리메이크 ▲프랑스 최대 제작 배급사인 스튜디오 카날과 국내 제작사(미스터 로맨스)의 영화 <레드 서클> 텔레비전 연속물 공동제작 ▲중국 방송·플랫폼 후난티브이(TV)·망고티브이(TV)와 국내 제작사(스튜디오 씨알, 난센스) 간 예능 프로그램 공동제작 논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사업’의 경우 지난해 프랑스, 런던,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한 ‘시리즈온보드(Series on board)’를 올해는 일본(신규, 9월), 영국 런던(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11월)에서 본격적으로 개최했다.

그 결과 2024년 3개 국가에서 9134만 달러(한화 약 1312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냈다. 올해 2년 차를 맞이한 ‘시리즈온보드’는 2025년부터 스페인과 태국 등 신규 권역에 진출하고 ‘시리즈온보드 서울’을 개최해 해외 구매자를 국내에 초청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8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는 국내외 주요 영상·플랫폼 기업 286개사, 2500여 명의 구매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4700만 달러(한화 약 2111억 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사의 작품을 모아 전시한 ‘케이(OTT 홍보관’도 최초로 운영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해외 진출을 돕고, 콘진원과 세계적인 플랫폼인 비비시 스튜디오(BBC Studio), 뷰(Viu) 간 ‘콘텐츠 제작·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로 국내 제작사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도모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부터는 BBC, 뷰(Viu)와 한국 콘텐츠 공동제작을 추진해 영국과 홍콩, 동남아 권역에 현지 플랫폼 기반의 K콘텐츠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