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입장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입장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지금은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면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회에서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 국무위원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굳건한 안보, 흔들림 없는 경제, 안정된 치안 질서 등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자들에도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인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각자 자리에서 한 치 소홀함 없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합쳐진다면 지금 위기도 능히 이겨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정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담화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일정을 시작하면서 내놓은 첫 대국민 메시지다.

앞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무가 오후 5시19분부터 정지됐고, 정부조직법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이어받았다.


다음은 최 권한대행의 대국민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국회에서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었습니다.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는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굳건한 안보, 흔들림 없는 경제, 안정된 치안 질서 등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인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그간 크고 작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나라가 다시 한번 어려움에 처했지만,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합쳐진다면 지금의 위기도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국정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