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사진=한경 임형택기자
법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사진=한경 임형택기자
뉴욕타임스(이하 NYT), BBC,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속보로 전하며 한남동 관저 앞 대치 상황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3일 NYT는 홈페이지 중앙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남동 관저 주변에 경찰 버스 수십 대와 수천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고 오전 10시 30분까지 체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특히 탄핵 사태 이후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으며 제주항공 참사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영국 BBC 방송도 메인 화면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구호를 외치며 막아서고 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전했다. 또 수도방위사령부로 추정되는 군부대가 공수처를 가로막고 있다는 점도 다뤘다.

BBC는 합법적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시도를 병력이 막고 있는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도 거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간대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저 정문 통과, 체포영장 집행 착수, 경호처와 대치 상황 등을 전했다.

미국 CNN 방송도 홈페이지 전면에 체포영장 집행을 알리는 기사를 실었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도 서울발 기사에서 공수처와 경호처의 대치 상황을 보도했다.

FT는 공수처 수사관 30명과 경찰 120명이 관저에 진입했지만, 경호처 등과 대치 상태에 있으며 계엄령 사태가 한국에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초래했다고도 언급했다.

로이터, AP, AFP 등 각국 통신사들도 한 줄 속보로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