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분양보증 받았으나 수분양자 이탈 우려↑
시공능력순위 58위를 달리는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해당 기업이 분양한 아파트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시행 및 시공에 참여하고 있는 HUG 분양보증 단지는 총 7곳이다. 보증금액은 1조1695억원, 모두 2899가구에 이른다.
현행 주택법 제15조에 따라 일반에게 분양하는 주택이 30가구 이상일 경우 분양보증 대상이 된다. 따라서 청약홈 일반 청약에 나오는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분양보증 대상에 속하게 된다.
분양보증을 받은 주택은 사업 주체가 부도 등의 사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면, HUG가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하거나 분양계약을 이행하게 된다.
그럼에도 건설사의 법정관리는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유도해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 계약에 영향을 미치기 쉽니다.
현재 신동아건설이 참여해 분양을 진행 중인 단지로는 ‘검단신도시 파밀리에엘리프’(AA32블록)와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A50블록)이 있다.
검단신도시 파밀리에엘리프는 계룡건설산업과 공동 시공하고 있지만, 신동아건설 지분이 80%로 높은 편이다. 이 단지는 8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19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이런 사례가 처음이라 다소 당황스럽다”면서 “사업지분을 더 인수할 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신동아건설과도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나, 법정관리 신청이 전날 일어난 만큼 아직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정당계약을 진행 중인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는 모아건설이 시공 주간사로 신동아건설 지분은 20%로 작은 편이다. 해당 단지는 이달 8일까지 계약을 진행한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기준 428.75%에 달했으며,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60억원짜리 어음을 막지 못해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 개시 여부는 이달 결정될 전망이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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