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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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을 통해 입법 독재, 탄핵 폭주, 그리고 국민들이 인식하는 여러 위기 상황이 좀 더 심각함을 알리고 나라를 좀 더 반듯하게 만들려 한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의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외신을 상대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언하면서 "그 과정에서 지금 이런 혼란이 생겼는데, 이게 극복되면 대통령의 계엄이 성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모든 걸 당당히 풀어서 이것 또한 하나의 역사로서 대한민국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변호사는 현재 윤 대통령의 건강상태도 공개했다.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외견상 건강하며, 의도했던 계엄 선포 목적이 달성되지 못할까 봐 고심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리인단에 속해 있는 윤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야당 쪽과 긴밀하게 연결된 공수처가 만약 무리하게 대통령을 무력으로 체포·구금 시도하면 분노한 국민들의 굉장한 반발이 예상된다"며 "이런 건 내전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을 공수처와 경찰이 장갑차와 헬기를 동원해 보여주기 체포를 하는 건 정상적 법 집행이라 볼 수 없다"며 "잘못되면 내전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대리인단은 오는 14일 헌재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의 출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선결된 문제들이 정리돼야 출석할 예정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