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
무역수지, 20개월 만에 적자

산업통산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9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 수입은 51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다.
설 연휴에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지며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4일 적은 게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장기 설 연휴(25~30일)로 지난달 조업일수(20일)가 2024년 1월(24일) 대비 4일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컴퓨터SSD 등 IT 분야 2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01억달러(+8.1%)로 역대 1월 중 2위 실적(1위 : 2022년 108억달러)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5개월 연속 플러스 및 9개월 연속 수출액 100억달러 돌파 흐름을 이어갔다.
컴퓨터SSD 수출도 두 자릿수(14.8%) 증가한 8억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50억달러, -19.6%)·차부품(16억 달러, -17.2%) 수출은 완성차 및 부품 업계가 1월 31일에도 추가적인 휴무를 시행하면서 타 품목대비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석유제품 수출도 29.8% 감소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제품가격이 작년 1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작년 말 주요 업체의 생산시설 화재로 수출물량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하면서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시장 전체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춘절 연휴(1.28~2.4일) 영향으로 14.1% 감소한 92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9.4% 감소한 93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 수입은 6.4% 감소한 510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에너지 수입은 14.0% 감소한 1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5.5%), 가스(-20.0%), 석탄(-35.0%) 모두 수입이 감소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8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월에는 장기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작년 1월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며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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