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제57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제57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회장의 재선임(3 연임) 문턱을 높였다.

회장 연임에 이어 3 연임에 도전하는 경우 기존에는 주주총회에서 2분의 1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됐지만, 앞으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포스홀딩스는 20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의안을 의결했다.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회장 연임과 관련한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 퇴임한 최정우 전 회장을 비롯해 권오준, 정준양 등 역대 회장 상당수가 회장직을 연임했다.

최 전 회장의 경우 지난해 3 연임에 도전했으나 후보 심사 과정에서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에 오르지 못해 3 연임에 실패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총 의결정족수 상향 안건이 통과한 데 대해 그룹의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기반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와 손성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신임 사내이사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선임하고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CTO)을 재선임했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권태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권태균 의장은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역임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또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도 재무제표,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받았다. 2024년 기말 배당금 2500원을 승인받아 2024년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 1만원을 확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행주식총수의 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하며,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 전량 즉시 소각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2024년 7월 자사주 2%를 소각했으며 약 1000억원의 신규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 후 즉시 소각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1일 자사주 2% 추가 소각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급변하는 국내외 통상환경 및 정책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장 직속의 '글로벌통상정책팀'을신설, 그룹 통상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통상정책팀장은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맡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 해외 성장 투자 성과 창출, 우량 리튬자원 선제적 확보 등 핵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견조한 이익을 창출하며, 지속적인 구조개편으로 자본 효율성을 올려 경영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인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위해 고유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조업 현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