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26일 서울 중구 한화건설 본사 모습 /2022.9.26. 김범준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26일 서울 중구 한화건설 본사 모습 /2022.9.26. 김범준기자
국토교통부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이하 하심위)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올해 상반기(4차) 하자 판정 결과한 결과 최근 6개월간 공동주택 하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한화로 나타났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지난해 9월~올해 2월)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한화(97건)였다. 공급 가구 수는 1091가구로, 하자 판정 인정 비율은 8.9%였다.

이어 현대건설(81건), 대우조선해양건설(80건), 한경기건(79건), 삼부토건(71건) 순이었다.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 10위 안에 든 건설사 중에선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대우건설(14위)이 최근 6개월간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년(2020년 3월~올해 2월) 누계 기준으로 집계하면 GS건설(1458건, 세부 하자 수 기준)이 1위를 차지했다. 하자 판정 비율은 4.0%였다.

계룡건설산업(603건)과 대방건설(507건), 대명종합건설(349건), 에스엠상선(322건)이 그 뒤를 이었으며, 지난해 10월 3차 발표 당시 순위와 유사했다.
대우건설(6위)과 현대엔지니어링(9위), 현대건설(10위), 롯데건설(19위)도 20위 권 내 위치했다.
“주거의 가치에 집중한다더니” 한화 하자판정 1위 불명예
하자 판정 비율이 높은 상위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800%)과 서해종합건설(650%), 아이온산업개발(333.3%), 한경기건(171.7%) 및 라임종합건설(150%) 순으로, 공급 가구 수가 50가구 미만인 소규모 건설사가 주를 이뤘다.

한편 하심위는 지난해 4663건의 하자 분쟁사건을 처리(하자 심사, 분쟁 조정, 재정 포함)했으며, 2020년부터 연간 4500여 건의 사건을 처리했다.

지난해 하자심사 건수는 총 1774건으로 이 중 1399건이 하자로 판정돼 하자 판정 비율은 78.9%로 나타났는데, 하자 판정 비율은 2020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기능 불량(15.2%), 들뜸 및 탈락(13.8%), 균열(10.3%), 결로(10.1%), 누수(7.1%), 오염 및 변색(6.6%) 순으로 집계됐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과장은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품질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하자 관련 자료를 지속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