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그룹 사옥. 사진=영풍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그룹 사옥. 사진=영풍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 관리(NBIM)가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주주제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24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따르면 NBIM은 영풍·MBK 측 주주제안인 '이사 17인 선임' 의안(4-1-2호)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고, 이사 17인 선임 시 영풍·MBK 측 17명 후보 전원에 대해 찬성했다.

이사 12인 선임(4-1-1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ISS나 글래스 루이스의 권고와 마찬가지로 최 회장 측 감사위원 후보 3명에 대해서도 모두 반대했다.
NBIM은 “주주는 이사회가 주주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때 이사회를 변경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 이사회가 주주의 중요한 요청에 따라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주주 제안을 회피하려고 했는지, 주주의 승인 없이 주주의 권리를 제한하는 거버넌스 변경을 시행했는지 여부를 고려한다”고 했다.

NBIM은 이사회의 조치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는 정보를 고려했고, 만족스럽지 못한 재무 및 전략적 성과, 관리되지 않은 위험 감수, 이해 관계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대우 및 회사 운영에서 발생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적, 사회적 결과도 고려한다고 표결의 이유를 밝혔다.

1996년 처음으로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출자를 받은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은 현재 20조 크로네(약 2549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