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기대수명은 전년보다 0.8년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위로, OECD 평균(81.0년)보다 2.5년 높은 수준이다. 1위인 스위스(84.2년)보다는 0.7년 낮다.
기대수명은 2000년 76.0년에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2년 83.6년에서 82.7년으로 처음 감소했다. 당시 통계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이 사망 원인 3위에 들 정도로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며 사실상 ‘엔데믹’ 선언을 한 시점이다. 이에 기대수명도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 차이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000년에는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가 7.4년(남자 72.3년, 여자 79.7년)이었다. 2023년에는 남녀 차이가 5.8년(남자 86.4년, 80.6년)까지 좁혀졌다.
다만 건강 습관은 나빠졌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8.9%로, 전년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이들의 비율(49.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늘었다. 2023년 기준 19세 이상 인구의 현재 흡연율은 18.5%로, 전년(16.9%)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흡연율은 19세 이상 인구 중 평생 일반담배(궐련) 5갑 이상을 피웠고, 현재도 일반담배(궐련)를 피우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을 뜻한다. 월간 음주율은 55.1%로, 전년(54.0%)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월간 음주율은 1년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이들의 비율을 가리킨다.
고송희 인턴기자 kosh11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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