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류전민 중국 기후특사는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더라도 전 세계의 청정에너지 전환은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특사는 지난 26일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에서 "미국의 탈퇴가 1990년 이후 가장 어려운 기후 협상 국면을 초래했지만 다자간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부재로 개도국 지원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나머지 선진국들이 연간 3000억 달러(440조 원) 규모로 마련하기로 한 기후 기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해당 기금 부담에는 소극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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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EU, 기후 리더십 발휘해야”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독일 정부가 주최한 행사에서 "유럽연합(EU)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조속히 제출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기후 리더십 공백 속에서 EU가 기술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기후 대응을 선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U 집행위는 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제안을 준비 중이나 일부 회원국 반대 등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BP 이사회 재신임 권고…기후 전략 수정에도 지지 유지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BP 이사회와 경영진 재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BP는 최근 재생에너지 중심 전략을 완화하고 석유·가스 사업으로 회귀했으나, 자문사들은 이를 중대한 지배구조 실패로 보지 않은 모습입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이사회 구성과 기후 전략을 둘러싼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철강·시멘트 등 탄소시장 편입…2027년까지 상한 유예
중국이 2025년부터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업종을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편입하기로 했으나 배출 허용량 상한은 2027년부터 적용됩니다. 경기 침체와 대미 무역 갈등, 부동산 시장 부진 등 산업계 부담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이번 조치로 시장 커버리지는 전체 배출량의 60%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보험업계, 기후 재해 예측에 AI 도입 본격화
보험사들이 폭염, 산불, 태풍 등 기후 재해 손실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리스크 모델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26일 보도했습니다. AI가 위성·항공 이미지 분석을 통해 건물별 리스크를 평가하고, 보험료 책정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박처럼 예측이 어려운 손해 유형에 대해 AI는 보다 정교한 데이터 기반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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